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생기는 모든 피부염을 말한다.
의의
원인 물질의 농도나 접촉되는 시간과 정도, 접촉 피부의 상태 등에 따라 피부염의 발생 여부가 결정된다. 접촉물질 자체의 자극에 의하여 생기는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접촉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으로 구분된다. 급성기에는 접촉 부위 피부에 홍반, 소수포, 진물, 부종, 가피 같은 증상을 보이며 만성인 경우 홍반, 색소 침착이나 탈색 변화와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소견을 보인다. 자극물질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 야기되는 경우 원발성 접촉피부염이라 하고 자극 물질이 피부에 침투하여 알레르겐으로 작용하여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라 한다.
종류
1) 원발성 접촉피부염 : 일정한 농도의 자극 물질에 접촉하였을 때 거의 모든 사람에게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로 농도가 높은 산이나 알칼리 같은 물질에 접촉되면 즉시 화상의 형태로 나타나며 자극이 약한 경우 장기간 반복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비누, 세제 등과 같은 알칼리와 산, 기저귀 등 원발성 접촉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누 공장등에서 직업성 피부염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비누, 세제, 표백제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제들이 주부습진을 포함한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산의 경우 염산은 황산이나 질산보다 깊은 조직까지 침투하지 않으나, 물집을 더 잘 만든다. 또한 황산은 다른 산에 비해 공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산으로 이것에 의한 피부병이 더 많이 발생된다. 기저귀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유아의 회음부에 발생하며 보통 기저귀의 마찰이나 습기에 의해 생긴다. 이와 같이 원발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들은 실생활 주변에 수없이 많이 있다. 2)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 1차 원인 물질이 피부에 침투하여 발생되는데 5~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동일 물질 또는 화학적 구조가 유사한 물질에 중복 접촉되었을 경우 발생하게 된다. 화장품, 방부제, 식물, 금속, 약제, 고무, 합성수지 등 많은 원인 물질이 있다. 식물들 중 가장 흔하게 피부병을 일으키는 것은 옻나무이다. 야생 옻나무 즙뿐만 아니라 옻칠을 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옻닭을 먹은 후 전신적으로 구진성 홍반(동그란 붉은 점)이 발생하는 전신성 습진성 접촉피부염이 흔히 관찰된다. 금속 중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은 크롬, 니켈, 코발트 및 수은이 있다.
증상 및 검사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증상은 비슷하다. 주로 홍반(동그란 붉은 점), 부종 등을 동반한 습진 형태의 병변을 보인다. 진물이나 수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두드러기성 병변, 여드름성 병변, 색소침착, 다형 홍반, 육아종성 병변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 검사는 패치 테스트라고도 하며,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사와 염증이 발생한 부위와 증상에 대해 상담 후 원인(환자의 병력, 성별, 나이, 직업, 취미 등 접촉이 예상되는 모든물질)에 대해 확인 후 패치 테스트 재료를 선택한다. 선택한 패치 테스트 재료를 환자의 팔목이나 등과 같은 피부에 부착한다. 48시간이 지난 후 패치를 제거하고 피부를 확인한다. 이때 피부에 빨간 반점,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나 치료 방법을 확인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흉터나 색소 침착등이 남을 수 있다. 또한 2차 감염 (세균, 바이러스)이 동반될 수 도 있다.
치료, 예방 및 병원추천
원인이 되는 물질에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노출 후 반응이 발생한 경우에는 냉습포를 시행하여 수포성 병변을 말리고 수분이 많은 크림과 로션을 사용한다. 각질과 태선화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접촉피부염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크림제가 효과적이며 이러한 약제를 바른 후 밀봉하면 질환의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 전신적으로 병변이 퍼져있거나 국소제로는 효과가 적은 경우 전신적인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이 도움이 된다. 약물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를 사용하여,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자극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또한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세정제나 화학 물질을 확인하여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일부 접촉성 피부염은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면역 조절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 진료과는 알레르기 내와 와 피부과 이다. 접촉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을 경우 실비보험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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